오래된 된장 맛을 살리려면 이렇게 해보세요

오래된 된장 맛을 살리려면 이렇게 해보세요
친구가 준 된장이 있었는데 잘 둔다는 것이 정말 된장 색처럼 까맣게 까먹고 말았어요. 열어보니 겉은 아주 딱딱해지고 맛은 짜기만 하고 버려야 할 것 같은 비주얼이었어요. 그래도 된장, 고추장은 버리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옛날 엄마가 하던 방식으로 살려보려고 합니다. 아주 딱딱한 부분은 살짝 걷어내고 안쪽에 있는 된장만 사용했는데 그래도 1.5kg 정도가 나오더라고요~ 살리는 방법이 어렵지 않으니 오래된 된장으로 인해 고민이시라면 이 방법으로 소생시켜 보시길 바랄게요!
준비해 주세요!
대두콩 250g
오래된 된장 1.5kg
국간장 2큰술
청국장가루 4큰술
미숫가루 4큰술
1. 콩 불리기
콩 250g을 깨끗하게 씻은 뒤에 하루저녁 불려줍니다. 콩에 모래가 많기때문에 서너 번 씻어주며 체에 밭쳐주고 마지막 부분에는 살살 손가락으로 콩만 떠내주세요.


2. 콩 삶기
다 불려진 콩은 다시 두번정도 헹궈주고 냄비에 500ml 물과 함께 넣어 30-40분 센 불로 끓여주세요. 끓이면서 거품이 나면 걷어내고 어느 정도 콩이 익으면 물을 따라낸 뒤에 약불에서 1시간 정도 뜸 들이듯이 익혀주세요. (따라낸 물은 따로 보관해 둡니다.)


3. 콩 빻기
콩이 다 익었으면 식감을 위해 절구로 빻아줍니다. 감자 으깨는 도구로 으깨셔도 무방합니다. 여기에 국간장 2큰술, 청국장 가루 2큰술, 미숫가루 2큰술, 보관해 두었던 콩물을 살짝 추가해 섞어줍니다.




4. 섞기
오래된 된장과 새로 만든 콩을 함께 섞고 청국장 가루 2큰술, 미숫가루 2큰술을 추가로 더 넣어 섞어준 뒤에 퍽퍽하면 콩물을 조금 넣어줍니다. 이 상태로 통에 넣어 보관합니다.




이렇게 짠맛은 중화되고 고소한 맛은 추가된 된장이 완성되었는데요, 오래된 된장이 있다면 버리지 마시고 이렇게 살려내 보세요^^ 바로 먹어도 좋고요, 2주에서 한 달 정도 숙성되면 더 맛있어집니다. 콩이 없었다면 저도 이렇게 만드는 것을 망설였을 텐데 마침 콩이 있어서 바로 해볼 수 있었네요^^ 조금 수고로움이 있지만 이렇게 또 만들어두면 한동안 된장 걱정 안 하고 살 수 있으니 이 정도의 노력은 감수해야겠어요. 그럼 오래된 된장이 있다면 이렇게 실천해 보시면서 오늘도 건강한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