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즐기기 천연 봉숭아 물들이기 방법 봉선화 꽃 백반 넣기

 

여름즐기기 천연 봉숭아 물들이기 방법 봉선화 꽃 백반 넣기

 
무더운 여름 잘 지내고 계신가요? 요새 학생들 방학이라 어딜 가도 사람으로 붐비는데요, 아무리 휴가라고 해도 그렇게 사람 많은 곳을 다녀오면 조금 지치고는 하네요^^ 그래서 조용하면서도 특별하게 여름방학을 보내게 해 줄 수는 없을까 하다가 생각난 것이 바로 봉숭아 물들이기예요~ 봉숭아 물들이는 것은 거의 매년 해왔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꽃을 찾기도 어렵고 번거롭기도 해서 문방구에서 판매하는 봉숭아 가루를 사용했었는데 이 가루는 엄청 붉어지는데 반해 지속기간이 짧아서 겨울까지 가지 못하고 사라지고 말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여기저기 요청을 해서 저희 언니에게 봉숭아를 받아왔습니다. 마침 아이들 방학이라 함께 들여봤어요. 쉽고 조용하게 아이들과 방학 보내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준비해 주세요!

 
봉숭아
괭이밥
백반
비닐장갑
반창고테이프
 
 
 

1. 봉숭아 빻기

작은 절구에 봉숭아를 넣고 으깨듯이 잘 빻아줍니다. 봉숭아는 서너 줄기 사용했는데 많이 할수록 더 많이 들일 수 있으니 인원이 많거나 들여야할 개수가 많다면 많이 빻아주시면 됩니다. 여기에 백반과 괭이밥을 조금씩 넣어주면 물들인 봉숭아 색이 더 오래가는 효과를 줄 수 있어요~
 

 
 
 
 
 

2. 물들이기

봉숭아, 괭이밥, 백반을 모두 섞어 빻아주었으면 비닐장갑의 손가락 부분을 잘라서 미리 준비합니다. 이제 손톱, 발톱 위에 넉넉히 빻은 것을 올려주고 비닐을 씌운 뒤에 반창고 테이프로 봉숭아가 손톱 부분에 고정되도록 그 아래쪽으로 반창고 테이프를 돌려 붙여줍니다. 그리고 비닐이 끝나는 부분도 한번 더 돌려 붙여 봉숭아가 흐르지 않도록 해줍니다.
 

 

 
 
 
손에 봉숭아 물들이기를 한 다음에는 씻거나 다른 일을 하는 것이 불편하기에 자기 전에 작업해주는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서 반창고를 다 떼내고 손을 깨끗이 씻어주면 아주 붉게 물든 손톱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아주 꽃봉오리처럼 자연스럽게 물들었는데요, 손가락에 물든 것은 일주일 정도면 어느 정도 사라지지만 신경이 많이 쓰이신다면 최대한 손톱 부분에만 조금 올리면 됩니다^^ 저는 아주 불타는 붉은색이 좋아서 요리할 때처럼 봉숭아도 듬뿍듬뿍 올려주다 보니 손가락에 물드는 것은 감수해야죠ㅎ 
 

 
 
 
 
 
 
 
 
 
 

 
우리 손녀들도 손가락 발가락까지 모두 물들였는데 한 아이는 손가락 두개만 저렇게 물들여달라고 요청을 하네요^^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귀엽네요. 그래도 할머니가 하자는 대로 따라주니 그게 더 고마운 거죠^^ 저희 딸들도 어렸을 때 시골에 놀러 가면 항상 봉숭아 물을 들였었는데 그 봉숭아를 준비해 주셨던 저희 엄마가 생각나네요. 항상 아이들 여름방학에 했던 즐거운 추억을 한 대를 물려서 해주고 있는데 이 아이들의 마음에도 저와 같은 또 딸들과 같은 정서가 함께 물들기를 바라봅니다. 그럼 더운 여름 천연으로 봉숭아 물들이기 하시면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